극복사례

간염 | 민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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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RM 작성일08-07-22 16:55 조회3,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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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가 연구소고, 하는 일이 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94년 8월의 일이다. 어느 날인가,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점심을 먹은후에 갑자기 속이 이상했다. 마치 체한 것처럼 더부룩 헀지만 구토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2~3일 동안 계속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피곤이 느껴졌다. 소변의 색깔이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예전과 달랐다. '이거 간염 아닌가..?' 약수동의 송도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고 4일후.. 결과에 예상대로 간염이었다. 그런데 의사는 GPT가 자신으로서는 본 적도 없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치인 2,300이니 뭔가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다시 한번 검사를 하자고 말했다. 그런데 그 두번째의 수치는 더욱 높아져서 2,912이나 되었다. 의사는 깜짝 놀라며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큰 병원에 가보라며 등을 떠밀었다. 병원에서 박실장과 상의를 해서 녹즙,인진쑥 등을 넣고 달인 물과 효모를 유산균에 타서 마시는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녹즙은 마땅히 해줄 사람도 없기도 하거니와 중병에 걸린 것도 아니어서 내딴에는 머리를 쓴다고 녹즙 분말을 타서 먹었는데 온몸이 가려운 이상 증세가 나타나 생즙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다른 것을 먹을때는 괜찮은데 밥은 도무지 속에서 받지를 않았다. 며칠 휴식을 취할 요량으로 입원을 하여 GPT검사 결과가 2,366 이전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보통 사람에 비한다면 놀랄 만큼 높은 수치다. 집으로 돌아온 뒤로는 여전히 녹즙에 효모, 달인 물을 마시며 바이러스와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간을 도왔다. 건강한 사람의 수치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높지만 나는 그 당시 이미 간염이 치료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번의 검사에서는 274로 눈에 띄게 떨어지더니, 그뒤로 DNA와 e항원 음성에 48, 마침내는 12로 내려갔다. 간과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간이 한때는 고전했지만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야 만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간염이 바이러스성인 경우 GOT나 GPT가 높다고 해서, 녹즙을 먹었더니 더 높아졌다고 해서 위험하거나 악화된 것은 아니다. 운동 경기의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스코아보드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간을 도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이요법만 꾸준히 한다면 오래지 않아 수치도 내려가고 간도 다시금 건강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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